[친절한 쿡기자] “송편은 빛깔을 보세요” 떡 명장 형님의 고급 팁

[친절한 쿡기자] “송편은 빛깔을 보세요” 떡 명장 형님의 고급 팁

기사승인 2014-09-05 14:30:55
사진=국민일보DB

[친절한 쿡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입니다. 추석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보름달? 강강술래? 풍성한 먹거리도 있지요. 과일, 전, 잡채, 고기, 나물…. 생각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참! 빠질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송편입니다. 햅쌀과 햇곡식으로 만들어 한 해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음식이지요.

예전엔 보통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만들곤 했는데요. 빚고 찌고 식히고,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요즘은 편해졌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송편도 잘 만들어져 나오는 게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실패하기도 하는데요. 재료 질이 별로거나 맛이 덜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송편을 골라야 잘 샀다 소문이 날까요.

국내 최연소 떡 명장의 친형인 최대로(32)씨가 고급 정보를 주셨습니다. 최씨네는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떡집을 운영 중입니다. 네 형제가 함께 떡을 만들고 있지요. 최씨가 장남이고, 셋째가 최연소 명장입니다.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씨가 직접 송편의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최씨는 “하얀색 송편은 빛깔이 좋은 걸로 고르라”고 조언했습니다. 밝은 빛깔의 쌀이 좋은 쌀이라고 합니다. 쌀은 오래될수록 색이 어두워지기 때문인데요. 하얄수록 햅쌀로 만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최씨는 특히 “형광빛이 나지 않는 자연적인 색의 송편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형광빛이 도는 송편이 있냐고요? 네. 색소를 쓰면 그렇답니다. 단호박송편을 예로 들어볼까요. 진짜 단호박을 이용해 만들면 그 색 그대로 나오지만 색소나 가루 같은 걸 넣으면 빛깔이 좀 밝아진다고 합니다.

이제 맛있는 송편을 고를 수 있겠지요? 친척들과 즐겁게 나눠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수험생, 취업준비생들은 쏟아질 친척들 질문이 벌써 걱정인가요. 주부들은 슬슬 다가오는 명절증후군에 몸서리가 쳐지겠지요. 그래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는 건 분명 설레는 일일 겁니다.

모두 즐겁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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