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일본 정도는 뭐 가볍게” 넘치는 패기에 축구팬 열광

이승우 “일본 정도는 뭐 가볍게” 넘치는 패기에 축구팬 열광

기사승인 2014-09-11 13:57:55

한국의 ‘리틀 메시’로 떠오른 16세 이하(U-16) 축구 국가대표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일본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축구팬들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이승우는 10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무앙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태국과의 3차전 태국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이승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6분 황태현의 추가골이 나왔다.

골 장면에서 이승우의 플레이는 감탄을 자아냈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수비수 두 명이 양쪽에서 태클이 들어왔지만 이승우는 이들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경기 내내 클래스가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축구팬들은 “한국에도 메시가 등장했다”며 열광했다.

특히 경기 후 가진 인터뷰는 축구팬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이승우는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예선 통과했다고 자만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제 골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경기에서) 골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승우는 이렇게 답했다.

“저희는 뭐 저희 플레이에 맞게 저희가 준비한 것만 하면 일본 정도는 뭐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표정은 여유로웠다. 미소를 띤 채 가볍게 턱을 만지며 고민 없이 대답했다. 네티즌들은 “이건 본 적 없는 자신감이다” “당당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 멋지다” “이렇게 믿음이 가는 인터뷰 오랜만”이라며 열광했다. 인터뷰 영상은 곧바로 인터넷 화제가 됐고, 이승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다.

3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B조 2위 일본과 오는 14일 8강전을 치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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