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스캔들에 휘말린 배우 이병헌의 광고모델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포털 사이트 다음 인터넷 청원 게시판 아고라에는 ‘이병헌 광고 중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오전까지 1500여명이 참여했다. 기존 서명 목표 인원 1000명을 달성한 후 29일까지 2000명으로 늘렸다.
글쓴이는 “영화나 드라마는 내가 선택해서 안보면 되겠지만 의도하지 않게 이병헌이 등장하는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불쾌하다. 이병헌이 등장하는 광고 중지를 원한다”며 그가 출연중인 제품 광고를 나열했다.
이어 “광고주들 다른 광고로 대체해 달라.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구한다. 위 회사 사이트에 직접 게시 글 남기자. 서명을 하는 이유도 광고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품 사이트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각 제품 고객센터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까지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미지가 추락할만하지” “광고 볼 때마다 거부감 들긴 합니다” “광고 중지 서명운동에 동참합니다” “안타깝네. 팬들도 이제 등 돌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일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이병헌을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이지연(25)과 그룹 글램의 김다희(20)는 구속됐다. 이지연 측은 “이병헌과 약 3개월간 만나왔다”며 “지난 8월 결별 통보에 상처 받아 우발적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