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가 멤버들의 의리를 시험한 순간으로 박준형의 열애 사건을 꼽았다.
27일 방송된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선 god의 멤버 김태우 손호영 박준형이 출연해 2001년 박준형이 소속사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박준형은 배우 한고은과의 열애를 인정한 상황이었다. 박준형은 “소속사에서 여자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해 화가 났다”며 “그런데 어느 날 god에서 퇴출당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손호영은 “그땐 어려서 그런지 이제 막 god가 잘되고 있는데 열애를 하는 박준형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박준형보다 소속사를 더 신뢰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소속사가 멤버간의 대화를 단절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멤버들이) 내가 아닌 소속사를 택했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국 박준형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다섯 살을 속이고 아이돌로 활동했던 그는 기자회견에서 처음 32세라는 원래 나이를 밝혔다. 이후 god 멤버들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박준형을 옹호하면서 퇴출 사건은 일단락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