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남북대결 지소연-허은별 맞대결

[아시안게임]남북대결 지소연-허은별 맞대결

기사승인 2014-09-28 19:13:55
남북한 여자축구가 29일 인천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과 북한의 허은별(22)은 남북의 자존심을 결고 결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안방에서 질 수 없다는 각오와 함께 최근 북한전 7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여자축구에선 한국이 북한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다.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상대 전적은 1승1무12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다.


북한 격파의 선봉에 지소연이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은 팀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허락하지 않아 8강과 4강, 두 경기에만 뛸 수 있다. 26일 열린 대만과의 준준결승에서 처음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대만전에선 아직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에서 회복되지 못해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도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제 적응이 완전히 된 만큼 북한과의 4강전에서 골을 터트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소연은 “북한과 경기는 아픈 기억 뿐이다. 작년 동아시안컵에서도 졌다”며 “복수의 기회가 왔기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털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북한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종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절대 한국에 질 수 없다는 각오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북한 여자축구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이러한 비결은 우리 여자 축구를 사랑하고 믿어주시는 김정은 원수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북한은 대표적인 공격수 허은별이 나선다. 허은별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가공할만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중국과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20일 홍콩전 이후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최근 허은별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은 점이 변수다.


김 감독은 “허은별은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아직 하루가 남아있으니깐 회복을 해서 내일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인천=모규엽 기자 기자
hirte@kmib.co.kr
인천=모규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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