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의 드라마 ‘킬미, 힐미’ 캐스팅을 두고 때 아닌 진실공방전이 벌어졌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대본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했지만, 현빈 측은 수정대본까지 받은 것을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현빈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29일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현빈 캐스팅 관련 보도자료 내용을 바로 잡는다”며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오앤 측은 “‘대본을 전달한 적도 없다’는 제작사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팬엔터테인먼트는 1차 대본을 건넸고, 이후 수정대본을 다시 한 번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사의 제안은 감사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며 “최종 고사 시기는 바로 약 2개월 전”이라고 덧붙였다.
오앤 측은 “제작사와 배우는 공생하는 관계”라면서 “팬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의도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7일 드라마 ‘킬미, 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현빈이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는 일부 기사에 대해 “현빈 측에는 구체적인 출연 논의를 한 적 없다”고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대본 집필 전 기획 초기 단계에서 현빈 측에 활동 일정을 한 번 문의한 적은 있으나 대본을 건네는 접촉은 없었다”며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을 고려해 남자주인공으로 20대 배우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다.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의 로맨스를 그린다. 내년 1월 방영 예정.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