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침입자, 칼 숨기고 오바마 침실 앞까지?” 경호국 발칵

“백악관 침입자, 칼 숨기고 오바마 침실 앞까지?” 경호국 발칵

기사승인 2014-09-30 07:30:55
사진=국민일보 DB

최근 백악관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체포된 오마르 곤살레스(42)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곤살레스가 지난 19일 체포될 당시 백악관 내부의 이스트룸(East Room)까지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곤살레스가 백악관 건물 내부 침입 전에 체포됐다는 비밀경호국(SS)의 발표와 배치된다.

비밀경호국(SS)은 사건 발생 당시 곤살레스가 백악관 외곽의 담을 넘은 뒤 180m가량 질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중앙관저(Executive Residence) 현관문까지 침입했다가 경호 요원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WP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중앙관저 현관문에 도달한 뒤 경호 요원 한 명을 제치고 건물 내부로 진입한 뒤 대통령 침실로 연결되는 계단을 지나 곧장 이스트룸까지 직행했다.

백악관 동쪽 1층에 있는 이스트룸은 대통령 연설이나 주요 행사의 만찬 등이 열리는 곳이다.

곤살레스는 이스트룸 남쪽 끝 그린룸(Green Room) 문까지 도달했으나 이곳에서 경호 요원에 체포됐다. 곤살레스는 당시 바지 주머니에 약 9㎝ 길이의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곤살레스가 중앙관저 현관문 침입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아 경호원이 곤살레스의 침입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곤살레스 침입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와 함께 경호 강화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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