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허지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광복 이후 결성된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 SS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라고 적으며 서북청년단 재건 움직임을 언급했다.
허지웅은 “한국이 국제사회 구성단위로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사회임을 증명하려면 저 단체는 심각한 혐오 범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고작 수십년 전의 끔찍하고 창피한 역사”라며 “저런 이름을 창피함 없이 쓸 수 있게 허용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부끄러워하며 어른이 어른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사수하자”고 주장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등장한 극우반공단체다. 공산주의자로 의심되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과 테러를 자행했으며 제주 4·3 사건 당시에도 시민 학살에 앞장섰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노란리본을 제거하려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