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6)이 마약류 약품인 몰리(MOLLY) 관련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그간의 다른 기행들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2일 인터넷에는 지드래곤이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모았다. 하얀 가루를 하트 모양으로 흩뿌리고 그 위에 ‘MOLLY’라고 적은 사진이었다. 몰리는 환각제로 쓰이는 합성마약으로 엑스터시(MDMA)라고도 불린다. 이런 사실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지드래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관심이 더 높아진 이유는 그가 이미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본인도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흡연량이 극소량이고 상습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자숙기간이 너무 짧아 또 비판을 받았다. 짧았다기보다 거의 없었다. 대마초 사건이 불거진 날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비판에 지드래곤은 SBS ‘힐링캠프’에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 그는 “저도 마음 같아선 (자숙하고 싶었다)”이라며 “사람들 보기도 힘들었고, 방송이나 음악 생활을 못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피하기보다는 정확히 좌초지종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다. 2009년 발표한 지드래곤의 솔로 데뷔곡 ‘하트브레이커’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미국의 팝스타 플로 라이다(Flo Rida)의 히트곡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와 일부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표절 논란과 비슷한 시기에 선정성 지적도 받았다. Mnet ‘투애니원(2NE1) TV’에 출연한 그의 의상이 문제였다. 지드래곤이 입은 티셔츠에는 속옷 사이로 여성의 음모가 프린팅 돼 있었다. 청소년 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가 입기에 적절히 않은 옷이라는 비판들이 일었다. 19금 옷을 입은 것 역시 처음이 아니었다. 지드래곤은 2007년에 열린 ‘Mnet 20’s 초이스’ 시상식에 영어로 적힌 욕설과 성행위 관련 문구들이 새겨진 옷을 입고 등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