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금메달리스트 김형준(24·이천시청)의 가족들이 비인기 종목에 대한 씁쓸함을 토로했다.
김형준의 사촌 형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최근 소원성취 어플 수르수르만수르에 남긴 글이 8일 네티즌들 사이 화제를 모았다. 이 네티즌은 “비인기종목 경기를 하는 동생을 응원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은 뜨겁다. 추천수가 1만3000여건을 훌쩍 넘었다.
사진에는 김형준의 가족들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의아한 상황이다. 십여명의 사람들이 넓은 거실 대신 장소는 좁은 방안에 모였다. TV도 아닌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어떻게 된 상황일까.
김형준이 출전한 정구 경기가 TV로 중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김형준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