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 잦은 걱정, 변덕스러운 성격이 중년여성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Lena Johansson 교수팀은 Neurology 10월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평소 질투와 기분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중년여성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38년동안 38~54세 이하 중년여성 800여명을 대상으로 질문지형 아이젱크 성격검사 (Eysenck Personality Inventory: EPI)을 포함한 기억력 테스트, 신경증적 성질, 외향성 및 내향성 성격테스트, 의료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신경증적인 문제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봤다.
더불어 1968년, 1974년, 2000년, 2005년이라는 명확한 기간을 설정한 뒤, 얼마나 자주 스트레스, 공포, 긴장,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을 겪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최소 0점에서 최대 5점까지로 평가해 점수로 환산했다.
그 결과 대상군 800명 가운데 15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중 104명인 19%가 치매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알츠하이머가 발병했다. 진단 받은 연령대는 평균 78세였다. 또 이들 대부분이 지나친 걱정 등의 외부적 신경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걱정과 질투심, 변덕스러움을 측정한 신경증적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그룹이 가장 낮은
점수가 나온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가 2배 높았다.
Johansson 교수는 ""현재까지는 알츠하이머 연구는 심혈관 관계, 가족력, 인지연구, 뇌 영상법, 유전학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했다면, 이번 연구는 다른 관점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결과 개인의 성격과 행동, 라이프 스타일, 스트레스 민감도 역시 알츠하이머 발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싴ㅕ주는 것도 미래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증은 개인의 생활환경과 연관성이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불안이 여러 가지 신경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신경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는 불안장애가 있다. 이 밖에 불안을 조정하려는 의도에서 억압, 전치, 반동 형성(reaction formation), 분리, 대치, 전환, 취소 등의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가 동원돼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도 보인다.
내적 심리갈등으로 대표되는 내향성 신경증은 수줍음, 불안감, 우울증으로 설명되며, 질투심, 분노 등은 외부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 외향적 신경증으로 볼 수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