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 설문 결과, 성인 절반 비듬 경험… 두피샴푸가 비듬 ‘치료’한다 착각
한국존슨앤드존슨이 닐슨 리서치와 함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듬 여부와 치료실태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40%가 비듬이 있거나 지난 1년간 비듬 증상을 겪은 적이 있었다.
시도한 비듬 관리방법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비듬방지용) 두피샴푸 사용이 53.8%,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듬치료 약용샴푸 사용이 24%,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용삼푸 사용이 16%이었다. 이러한 비듬 치료 관리법을 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으로는 ‘치료 효과’를 꼽았다.
그러나 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약국에서 구입하는 전문 약용샴푸가 아닌 일반샴푸로는 비듬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즉, 치료 효과를 기대하면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두피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이다.
김범준 교수는 “비듬은 그냥 두면 쉽게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한번 생기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피부질환인 만큼 전문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듬 제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니조랄이 김범준 교수의 도움말로 환절기 더욱 심해지는 비듬의 바른 치료를 돕는 1,2,3 관리상식을 정리했다.
계절이 바뀌면 비듬이 잘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환절기에는 두피가 푸석해지고 쉽게 각질이 일어난다. 두피에 상존하는 비듬 곰팡이균과 피지는 비듬의 원인이 되므로 매일 저녁 머리를 감아 낮 동안 두피와 모발에 축적된 노폐물과 피지를 씻어내야 한다. 동시에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컨대, 비듬이 있거나 두피가 간지럽다고 하루 한 번을 초과해 머리를 감는 것은 금물이다. 두피와 모발이 필요 이상으로 건조해져 오히려 비듬을 발생 또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샴푸할 때 손가락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 제거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말릴 때는 수건으로 툭툭 쳐 물기를 제거하고,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찬바람이나 자연바람에 말린다.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묶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매일 머리를 감아도 환경적 변화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피부질환 등에 의해 비듬 곰팡이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다. 비듬이 있을 때 한국인들이 통상 겪는 증상은 가려움, 기름기, 비듬 가루, 건조함, 당김 등이다. 비듬은 제대로 치료해야만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권장되는 치료법은 비듬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진균 약용샴푸를 3~4일 간격으로 일주일에 두 번 사용하는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니조랄이 대표적이다. 니조랄의 성분인 케토코나졸은 72시간 동안 비듬 원인균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비듬 곰팡이의 수치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킨다. 이러한 비듬전문치료 약용샴푸는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남은 5일은 평소처럼 일반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약용샴푸를 사용할 때 역시 손톱으로 박박 긁어선 안되며, 거품을 충분히 내면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방법으로 감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은 비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한 번 나아진 비듬을 재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비듬 치료 후에도 가능한 이러한 비듬 악화 요인은 피하고 신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거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고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 역시 중요하다. 이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세 번 약용샴푸를 사용해 비듬 재발을 방지한다.
김범준 교수는 “비듬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 역시 중요하다. 항진균제 성분이 포함된 약용샴푸를 일주일에 두 번, 2~4주간 사용한 후에도 비듬증상이 계속되거나 두피 이외 부위에 병변, 탈모 등이 발견된다면 지루성피부염, 건선, 두부백선 등 다른 피부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