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베개, 숙면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책임진다”

“이색 베개, 숙면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책임진다”

기사승인 2014-10-22 11:40:55

베개를 ‘머리를 괴는 물건’ 정도로만 알고 있다면 절반도 채 모르는 것이다. 힐링 열풍 덕에 수면 산업이 커지면서 눈 베개, 다리 베개와 같은 이색 베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잠을 잘 때 주로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들, 특히 임신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무거워진 자궁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잘 수밖에 없는 임산부들에게 껴안고 자는 보디 베개는 필수적이다.

옆으로 잠을 잘 땐 반듯하게 누웠을 때보다 허리가 받는 압력이 3배 정도나 커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팔다리가 저린 경우가 많다. 또한 어깨와 골반이 눌린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된다. 보디 베개는 이처럼 옆으로 잘 때 허리나 골반이 받는 압력을 줄여주어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척추측만증이 있거나 요통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보디 베개가 도움이 된다. 베개 길이는 짧은 것보다 긴 것이 더 낫다.

보디 베개는 모양도 여러 가지다. 죽부인 같은 모양의 일자형, 살짝 휘어져 있는 S자형, 부메랑처럼 생긴 C자형, 좌우 어느 쪽으로 누워도 껴안을 수 있는 U자형 등 다양하다. 수면용도 외에도 수유 시 보조 쿠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쓰임새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을 고르면 된다.

간호사나 판매직 종사자들처럼 서서 일하는 직업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다리 베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장시간 서서 일할 경우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저림과 부종은 물론, 종아리 혈관이 보기 싫게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심장으로 가는 정맥혈의 흐름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안정감 있게 받쳐 주기 위해선 제대로 된 다리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의 기능성 베개 ‘시셀(Sissel)’ 관계자는 “허벅지 부분부터 안정감 있게 받치면서 발끝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다리 베개가 저림 현상을 최소화 할 뿐 아니라, 심장으로 가는 정맥의 혈액순환을 용이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눈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눈 베개를 이용해 휴식을 취해 보자. 한약재나 아마씨 등의 씨앗이 들어있는 눈 베개는 모양은 안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빛 차단 기능 뿐 아니라 지압 효과까지 있다. 장시간의 공부로 눈이 혹사당하는 수험생들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직장인들이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낮잠 베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다. 대개, 팔을 쿠션 사이에 낄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책상에 엎드려 잘 때의 고질적인 팔 저림 문제를 해결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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