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논란을 일으킨 선동열(51) KIA 감독이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22일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 호랑이사랑방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재계약 관련 심경과 2년간의 팀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해당 글은 선 감독이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재계약 소식으로 심려를 끼쳤다. 팬들의 실망과 질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아쉬운 성적으로 팬 여러분의 자존심과 야구명가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 3년간 실망한 보여줘 상처만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기회를 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KIA 구단의 진정한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령탑이 앉든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팀 체질 개선과 전력 강화를 위해 “튼튼한 팀을 만들어 나가고, 근성을 가진 끈질긴 팀을 만들고, 선수단과 더욱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선 감독은 “명예회복의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며 “지난 3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년 시즌 성적 부진 시 사퇴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과 각오로 감독직을 수행해 반드시 달라진 KIA타이거즈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