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볼라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데 최대 2억 달러(약 2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에볼라 백신의 임상시험, 개발, 생산, 유통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국립 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각국 정부 및 보건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연구협력을 통해 개발된 얀센의 에볼라 백신은 얀센의 예방백신과 덴마크 소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의 백신을 결합한 것이다. 해당 백신은 전임상시험(Preclinical study)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입증됨에 따라 내년 1월 초 유럽, 미국, 아프리카에서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얀센은 2015년에 이 백신을 100만 도즈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25만 도즈는 내년 5월까지 임상시험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한 반 후프(Johan Van Hoof) 얀센 감염질환 및 백신사업부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 진행한 전임상시험에서 이 백신요법(vaccine regimen)은 에볼라에 대해 완전한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며 “얀센이 보유하고 있는 고밀도 세포 생산기술이 백신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향후 수개월간 진행되는 임상시험에 백신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백신요법은 얀센 계열사인 크루셀의 애드백(AdVac) 기술과 바바리안 노르딕의 MVA-BN 기술에 기초한 2개의 백신 구성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이레(Zaire) 균주를 겨냥한 이러한 단가 백신의 기술 협력은 에볼라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를 비롯해 질병을 유발하는 기타 ‘다양한 바이러스 균주에 작용하는 다가 백신’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에볼라에 대한 전 세계적 의료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이 백신 개발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담 팀을 이루었다.
폴 스토펠스(Paul Stoffels) 존슨앤드존슨 최고연구개발책임자(CSO)는 “현재 수개월 내로 100만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며 “에볼라는 서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에게 점차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치명적인 질병인 에볼라의 예방 및 치료에 일조하기 위해 우리의 의학 기술, 혁신성과 자원을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고르스키(Alex Gorsky) 존슨앤드존슨 회장은 “존슨앤드존슨은 에볼라 위기 극복을 위해 자사의 백신 전문성과 생산력, 인력, 자원을 투입하며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특히 광범위한 회사 자원을 신속히 동원해 보건당국 및 각국 정부와 협력하는 존슨앤드존슨의 혁신모델이 질병 위험에 처한 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존슨앤드존슨은 선도적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이러한 세계적 의료 요구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 출현하면서 리베라, 시에라리온, 기니아 지역의 보건시스템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 존슨앤드존슨은 회사의 오랜 전통에 따라 신속한 재난 대응 활동에 착수, 서아프리카 지역들에서 국제구호기금 및 기타 구호단체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등 보건당국의 노력에도 동참하며 세계적인 대응 공조를 통해 에볼라로 인한 긴급한 요구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