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슬, 결국 성형 인정… “‘먹튀’는 억울해” 전 소속사 대표와의 녹취록 공개

천이슬, 결국 성형 인정… “‘먹튀’는 억울해” 전 소속사 대표와의 녹취록 공개

기사승인 2014-11-06 10:53:55

성형수술 진료비 ‘먹튀’ 논란에 휩싸인 배우 천이슬이 성형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재차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 소속사 대표와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천이슬 소속사 초록뱀E&M은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성형을 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성형비를 협찬 받은 조건으로 성형수술을 받는 계약은 천이슬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전 소속사 대표와 병원 간의 계약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천이슬의 동의 없이 사진, 허위 서명, 사적인 정보 공개 등을 해온 병원에게 그런 일을 그만두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적도 있다”며 “이번 소송이 제기된 후 병원 측에도 만나자고 제안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전 소속사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이슬 측은 성형수술을 받은 뒤 전 천이슬과 소속사 대표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화에서 천이슬이 “촬영한 사진이 홈페이지에 나가느냐”고 묻자 전 소속사 대표는 “안 나간다. 우리끼리 약속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A성형외과는 천이슬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천이슬은 전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전 소속사 측은 위약금을 내라고 요청했고 천이슬은 1000만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천이슬 측은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며 “천이슬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천이슬은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성형외과로부터 “당초 약속했던 병원 홍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3000만원대 진료비청구소송을 당했다. 천이슬 측은 “무명시절 전 소속사 대표의 말에 따라 수술을 받았으며 대가·조건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며 “(병원 측이) ‘노이즈 마케팅’의 한 수법으로 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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