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이 영화 제목을 ‘국제시장’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윤 감독은 2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시사회에서 “고향이 부산이여서 일부러 제목을 국제시장으로 정한 건 아니다”라며 “다들 농담으로 다음 작품은 ‘자갈치 시장이냐’고 한다”고 웃었다.
이어 “부모님 세대가 치열하게 살았던 곳이 어딜까 고민을 많이 했다. 서민들이 치열하게 때로는 활기차게 살아가는 곳은 시장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국제시작은 어릴 때부터 자주 갔던 곳이다. 실제로 1950년대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이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전작 ‘해운대’에 이어 영화 배경이 부산인 것에 대해 “누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착 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배경을 부산으로 정한 건 아니다. 해운대도 최고의 휴양지이기에 제목으로 선택한 것이고 국제시장도 같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피란 온 덕수(황정민)가 국제시장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5년만 복귀 작이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17일 개봉.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