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투수 장원준(29)이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26일 스포츠서울은 장원준이 전날 롯데에 “FA 시장에 나가 가치를 알고 싶다”며 “계약이 힘들 것 같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원준의 최측근은 “장원준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줘 감사하지만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해보고 싶다’고 롯데 측에 이미 얘기를 했다”며 “롯데와 밀고, 당기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일찌감치 뜻을 알렸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 구단은 공식적으로 “장원준을 꼭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삼성 장원삼이 기록했던 투수 FA 최고액인 60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1일 가벼운 만남을 가졌고, 24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금액 조율을 했다. 롯데는 지난해 체결한 강민호와의 계약(75억원)을 기준으로 제시액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원준이 FA마감일(26일) 하루 전 롯데와의 계약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최정(SK)과 함께 FA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100억원 정도의 몸값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과 수도권 팀들이 장원준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