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젠 당신 싫어!” 에네스 카야 팬들도 등돌렸다

[친절한 쿡기자] “이젠 당신 싫어!” 에네스 카야 팬들도 등돌렸다

기사승인 2014-12-08 16:59:55
사진=에네스 카야 팬카페 캡처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후폭풍이 거셉니다. 총각 행세 논란이 알려진 뒤 그의 팬 카페는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5일 공식 사과했지만 우리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카야는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다”고 밝혔는데요. 그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카야 팬 카페 메인에는 ‘결혼하고 총각행세하려고?’ ‘동시에 여러 여자들한테 작업 걸잖아’ ‘외국인 망신은 네가 다 시키는구나’ ‘인생이 한 순간이야’ 등의 문구가 적힌 방송 출연 캡처 화면이 걸려있습니다. 아래에는 경찰에 잡혀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도 보이고요.

카야는 2007년부터 이 카페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논란을 빚기 보름 전인 지난달 15일까지도 팬 카페에 근황을 남겼습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야가 총각행세를 하고 여자들과 만나고 다녔다는 글이 올라왔죠. 이후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여럿 등장했고요.

논란이 거세지자 카페지기는 최근 “오늘부로 여기는 에네스카야 팬 카페가 아니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는 “아직 (카야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발 현실 부정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세요. 저도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평소 말투랑 모바일 메신저 말투랑 달라서 못 믿겠다고요?”라며 “전 솔직히 처음 기사가 뜬 날부터 좀 불안했습니다. 저는 에네스랑 모바일 메신저도 해봤고 프로필 사진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도 다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떳떳하다면 왜 일이 터진 순간 갑자기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여러 번 바꿨을까요? TV에서 다 맞다고 확인사살까지 했는데 그래도 그 사람을 믿을 겁니까?”라며 “여러분 제발 이제 현실을 그만 부정하세요. 세상에 좋아할만한 연예인은 널리고 널렸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NS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일로 터키가 싫어졌음”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외국인들 다 못 믿겠다” “외국인 불신증으로 번지는 듯”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들 방송 출연 문제가 있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카야는 지난 5일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평소 방송에서 보인 보수적인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한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해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꼈을 것”이라며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은 걸까요? 우리 네티즌들은 이미 등을 돌렸는데요. 한 번 박힌 이미지는 쉽게 벗기 힘들어 보입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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