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가 제시카 탈퇴 후 8인 체제로 처음 콘서트를 치렀다.
10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더 베스트 라이브 앳 도쿄돔’ 공연을 열었다. 지난 9월 제시카가 탈퇴하고서 소녀시대가 여덟 멤버로 처음 연 단독 콘서트다.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첫 단독 공연이기도 했다.
공연장에는 5만여 관객들이 모여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일본 데뷔 4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소녀시대는 ‘지(Gee)’ ‘지니(GENIE)’ ‘미스터 택시(MR.TAXI)’ 등 히트곡으로 관객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갤럭시 슈퍼노바(GALAXY SUPERNOVA)’ 등 일본 히트 싱글과 베스트 앨범 곡들을 불러 3시간동안 27곡을 선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연장을 메운 현지 팬들이 공연 내내 기립해 소녀시대를 연호하고 곡을 따라 불렀다”며 “소녀시대를 상징하는 핑크빛 야광봉이 도쿄돔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데뷔 때부터 꿈꿔온 도쿄돔 콘서트를 하게 돼 행복하다”며 “이 무대는 팬들이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소녀시대는 올해 일본에서 세 번째 아레나(경기장)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1년부터 연 세 번의 아레나 투어에서 소녀시대는 누적 관객 55만명을 모아 일본에서 한국 여자 그룹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