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투-거미, 다듀-박정현 뭉치고, 합치고… ‘콜라보레이션’ 연말 공연, 왜 함께인가

플투-거미, 다듀-박정현 뭉치고, 합치고… ‘콜라보레이션’ 연말 공연, 왜 함께인가

기사승인 2014-12-11 16:36:55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가 뭉쳤다. 14년 지기들의 콘서트는 팬들에게 많은 화제가 됐다.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도 박정현과 함께 연말 공연을 한다. 이색적인 조합이지만 한편으로 기대되는 건 이들이 자신의 장르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록밴드 YB와 소울 대부 바비킴이 손을 잡는가 하면 감성 보이스 그룹인 바이브와 포맨도 같은 무대에 선다. 실력파 보컬 김태우·백지영·이정까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쯤 되면 합동 콘서트 ‘붐’이다.

연말을 맞아 많은 콘서트들이 론칭됐지만 그 중 단연 눈길을 모으는 것은 합동 콘서트다. 같은 장르끼리 똘똘 뭉친 장르 결합부터 전혀 생각도 못한 조합도 있다. 개개인들이 혼자서, 또는 한 그룹만 오롯이 콘서트를 개최해도 충분히 매진되고 남을 라인업이다. 이들은 왜 뭉쳤을까.

첫 번째로 가요 청중의 수준이 높아진 이유를 들 수 있다. 음원시장이 활성화되며 가요 청중들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음악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연말인 만큼 가수 한 팀의 히트곡 퍼레이드보다는 특별하고 색다른 공연을 원하는 관객들이 많다”며 “평소 실력파로 이름 높은 가수들의 공연일수록 탄탄한 무대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높아진 관객 수준에 비해 시장은 훨씬 더 좁아졌다. 많은 가수들이 연말 공연 매진 소식을 전하지만 막상 실제로 만석인 공연은 그다지 많지 않다. 성시경, 김동률, 박효신 등 매년 연말공연을 여는 가수들의 경우 고정된 팬층 덕분에 매진이 어렵지 않지만 대부분은 만석을 채우기 어렵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관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한 팀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쏠리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일지아트홀에서 거미와의 합동 콘서트 ‘THE 끌림’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팀의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하니) 힘이 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음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가수와 콜라보 공연을 하고 싶다”며 “힙합가수 다이나믹듀오의 경우 우리와 함께하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동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플라이투더스카이 & 거미 콘서트 ‘THE 끌림’ : 12/23~25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 다이나믹듀오 & 박정현 콘서트 ‘그 해 겨울’ : 12/20~25 서울 올림픽로 잠실실내체육관

▲ YB & 바비킴 콘서트 ‘동시상영’ : 12/27~28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 바이브 & 포맨 콘서트 ‘발라드림’ : 12/19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 김태우 & 백지영 & 이정 콘서트 ‘보이스 투 보이스’ : 12/27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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