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760명을 모은 영화 ‘명량’의 히어로 최민식이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로 뽑혔다. 이병헌은 동영상 협박 논란에도 불구하고 5위에 올랐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11월 25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에 ±2.4%포인트)에서 최민식은 42.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송강호는 올해 한계단 떨어진 2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지난해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으로 극장가를 장악했지만 올해는 큰 활약이 없었다.
‘7번방의 선물’(2013)에 이어 ‘명량’으로 2년 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류승룡(10.5%), 감독 겸 주연을 맡은 ‘허삼관’의 개봉을 앞둔 하정우(9%)가 뒤를 이었다.
최근 동영상 공개 협박을 둘러싼 추문에 휩싸인 배우 이병헌(4.5%)이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군 제대 후 ‘군도: 민란의 시대’로 복귀한 강동원(4.2%)과 설경구(3.7%), 정우성(3.6%), 현빈(3.3%), 김수현(3.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갤럽 측은 “올해는 10위권 내에 여배우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최근 몇 년 간 여배우의 존재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