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세탁기 손괴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은 수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더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사장의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있으므로 화면 속 인물이 본인인지, 왜 그랬는지 조사하면 되는 단순하고 간단한 사안”이라며 “CES가 15일 이상 남았으므로 신속히 출석해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성명불상의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증거위조, 명예훼손,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조 사장이 다음 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끝나는 대로 검찰 조사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