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건강상의 문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2일 “이상화가 감기 몸살에 시달려 23∼24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및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상화는 내년 2월 28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인 2015 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이상화가 무릎 상태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년 1월 예정된 회장배 전국 남녀대회와 ISU 월드컵 시리즈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2015 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의 국내 선발전을 겸한다. 내년 2월 초 ISU 월드컵 6차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 선수단 쿼터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 전국남녀 스프린트대회의 상위 선수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는 선수들이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차례 달린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겨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이상화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3년에는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내 선발전인 전국남녀 스프린트대회에 불참하면서 내년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이상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