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47)가 관객 1억명을 동원한 배우로 등극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2일 영화 ‘국제시장’이 누적관객수 657만명을 넘어서며 이 영화에 출연한 오달수는 그동한 출연한 전체 출연작들 합산 1억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배우가 됐다. 4일 ‘국제시장’이 관객 775만을 넘어서며 오달수 개인 기록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하며 연기인생을 시작한 오달수는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약 40편의 영화에서 맛깔나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조연’으로 인정받았다.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1000만 관객 영화들에 골고루 출연한 그는 ‘국제시장’을 통해 1억 관객 동원 배우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현대사를 관통한 아버지들의 고난을 주인공(덕수)의 삶을 통해 그린 ‘국제시장’에서 오달수는 덕수의 친구 달수 역을 맡았다. 극중 달수는 덕수와 파독 광부 파견, 베트남전 참전을 함께하면서 극의 재미를 불어넣는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도 오달수의 코믹 연기로 한층 누그러뜨려지곤 한다.
올해에는 김명민·이연희와 함께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하정우·이정재·전지현과 호흡 맞춘 ‘암살’, 황정민·유아인과 함께 출연한 ‘베테랑’ 등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