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이민호 “내 안의 폭력성 나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고백

‘강남 1970’ 이민호 “내 안의 폭력성 나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고백

기사승인 2015-01-13 18:51:55
사진=박효상 기자

배우 이민호가 영화 ‘강남 1970’에서 수위 높은 폭력신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이민호는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강남 1970’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누구에게나 폭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성적으로 어떻게 조절하느냐의 차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민호는 “(연기를 하면서) 제 안에 있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면들을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제 안의 폭력성 같은 걸 눈빛을 표현한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뭘 하지 않아도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며 “정신적으로 밝고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극중 감정에 따라 현장에서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반 이후부터는 정신적으로 괴롭고 피폐해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로 이어진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3부작 완결편이다.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70년대 초 땅 투기를 둘러싸고 정치권력과 얽힌 건달 사회 모습을 두 남자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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