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불로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이 화재 확산 원인을 소방관에게 고의적으로 돌리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방관 Korea는 12일 공식 페이스북에 “이번 의정부 화재에 대해 논란이 많다. 주민들은 소방헬기의 프로펠러 때문에 화재가 확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의정부 화재건물 주민들의 회의하는 곳에 들어갔던 사람이 인터넷에 올렸던 글”이라고 남겼다.
이어 “화재 후 주민들이 소방헬기 프로펠러에 의해 화재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헬기프로펠러에 의한 화재 확대는 없다며 단순히 옆 건물도 불붙기 쉬운 가연재라 화재가 전이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며 “주민 자체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 있던 사람 중 한명이 인터넷에 상황 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 된 사진에는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회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터넷에 한 입주민이 올린 글에는 “현재 2층에서 회의 중이다. 불난 원인이 차량 화재이기 때문에 보상이 힘들다고 해 소방관 책임으로 돌려야지 보상이 나온다고 한다”며 “지금 소방관이 뭘 잘못했는지 말 하나로 맞추는 중이다. 기자들 왔다가 다 쫓겨났고 문 잠그고 회의 중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로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불로 대봉그린아파트, 드림타운아파트, 해뜨는 마을 아파트 건물 3동이 불에 타고 3층짜리 숙박시설 건물 한 동과 단독 주택 건물 2동이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