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단원고 교복에 어묵을 들고 ‘친구 먹었다’는 혐오스러운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일베 회원들은 반성은커녕 ‘마녀사냥’ ‘국민정서법’을 운운하며 어묵을 이용한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
27일 한 네티즌은 “일베에서 어묵으로 이런 짓까지 벌이고 있다”며 ‘세월 어묵 출시’라는 제목의 일베 글을 캡처해 제보했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앞서 논란이 된 ‘친구 먹었다’ 글보다 혐오 수준이 더 높았다. ‘어묵이된거죠’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일베 회원은 ‘진도에서 만든 세월 어묵’이라는 제품 사진에 “아이들로 만들어서 식감이 쫀득쫀득”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글은 일베에서 수백여 개의 추천을 받아 인기게시물로 등록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확인에 나선 결과 ‘세월 어묵’이라는 제품 역시 합성된 사진이었다.
과거부터 일베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물고기밥’ 또는 ‘오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누군가가 문제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리면 다른 회원들은 “진도 물고기들 포식하겠다”라거나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진도 물고기밥” 등의 댓글을 달며 낄낄댔다. 이는 포털사이트에서 ‘일베 세월호 물고기밥’ ‘일베 세월호 오뎅’ 등으로 검색해봐도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꼭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 틀림없다” “자식 교육을 엉망으로 한 부모책임도 크다” “꼭 모욕죄나 사자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