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최지윤 기자] 배우 이병헌(45)이 출연하는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터미네이터5, 감독 앨렌 테일러)가 개봉을 확정했지만 ‘협녀-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은 여전히 표류중이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 3부작 1편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내년 7월 국내에서 개봉한다”며 “협녀 개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터미네이터’5가 ‘협녀’보다 먼저 개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미에서 7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맞춰 국내 개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녀’는 원래 지난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10월 초 이병헌이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휘말리면서 롯데는 개봉을 계속 미뤘다.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친 ‘협녀’는 여전히 개봉이 불투명하다.
‘터미네이터5’는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올해 최대 기대 작 중 하나이기에 롯데 입장에서는 ‘협녀’보다 위험 부담이 낮을 수밖에 없다. ‘터미네이터5’가 흥행해서 악화된 여론이 수그러들면 ‘협녀’ 개봉은 더욱 쉬워진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6일 통화에서 ‘터미네이터5’ 판권 구입 사실을 극구 부인한데 대해 “당시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판권 계약 관련 기밀 유지사항이 있어서 부인했다”고 해명했다.
‘터미네이터5’는 당초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지만 파라마운트가 롯데에 판권을 아예 팔기로 결정했다. CJ 관계자는 “이병헌 개인적인 사건과 무관하다”며 “파라마운트가 일방적으로 배급사를 바꾼 것도 아니다. 각 나라 정책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병헌이 출연하는 영화 2개 배급을 맡게 된 롯데와 ‘터미네이터5’ 배급에서 손을 뗀 CJ 둘 중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지연(25)과 글램 다희(본명 김다희·21)는 징역 1년2월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2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미국에 체류 중이다. 이민정은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