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의 일상쿡쿡] 유통업체 너도나도 땡처리, 갈때까지 가보자?

[최민지 기자의 일상쿡쿡] 유통업체 너도나도 땡처리, 갈때까지 가보자?

기사승인 2015-01-30 07:30: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유통업체들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땡처리 마케팅입니다.

백화점들은 겨울상품 재고 털기에 이어 명품 할인행사까지 앞다퉈 역대 최대 물량, 역대 최대 할인폭을 내세우며 땡처리 마케팅을 전개하는 중입니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8개 점포에서 2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해외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점포수도 두배로 늘렸고, 역대 최대 1500억원 물량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총 3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에 들어갑니다. 할인율은 최대 80%입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행사 물량이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 8월 대비 두 배 정도 늘렸고 11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350여개 명품브랜드가 참여해 8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백화점 측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겨울 시즌오프 행사 이후 명품 브랜드의 재고 수량이 전년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늘었다”며 “재고 소진과 더불어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겨울상품 '땡처리' 기획전이 한창입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월 1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FINAL SALE’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캐나다구스, 무스너클 등 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합니다.

주요 상품은 ‘캐나다구스익스페디션’을 52% 할인한 64만9000원에, ‘무스너클스틸링 파카’를 57% 할인한 64만9000원에 선보입니다. ‘울리치아크틱 파카’는 58% 저렴한 57만9000원에, ‘파라점퍼스고비봄버’는 54% 할인한 6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온·오프 유통사들의 땡처리 마케팅은 경기 불황 여파가 유통질서를 흔드는 상황까지 왔다는 반증입니다. 유통사들이 만지작거렸던 히든카드까지 쓰면서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이젠 제값주고 물건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게 될 만큼 유통시장의 무질서는 한층 가중될 전망입니다. freepen07@kukimedia.co.kr
freepen0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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