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탈영으로 오해를 받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판명된 육군 31사단 이모 일병의 아버지가 “(거짓진술을 한) 선임병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이 일병의 아버지인 이정호씨는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면 누구를 미워하고 욕도 할 수 있겠지만, 아들이 살아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선임병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무래도 선임병이 징계를 두려워해서 처음에는 거짓진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병과 함께 근무조가 편성된 선임병은 처음에는 “이 일병과 함께 근무를 섰다”고 진술했으나 나중에는 “자신은 차량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라고 번복했다.
이씨는 “숨진 아들은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다”며 “월급을 타면 1/3 정도는 집에 송금했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효행상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이후 사단장을 찾아가 ‘선임병 등이 안전하게 군 생활을 마친 후 부모 품에 돌아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사단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