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선수 폭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플레이를 펼친 우즈베키스탄 샴시디노프 선수 에 대한 ‘징계 요청 공문’을 킹스컵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한국은 1일 태국 킹스컵 1차전인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의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 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전례 없는 ‘원투쓰리’ 펀치는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FC서울)과 공을 다투다 쓰러진 샴시디노프는 일어서며 심상민의 얼굴을 서너 차례 연달아 가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킹스컵조직위 측에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서한을 보낸 단계”라며 “1차적으로 샴시디노프 선수에 대한 징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엔 태국축구협회와 나아가 AFC나 FIFA 측에 사건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접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킹스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가 아닌 태국축구협회와 킹스컵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친선대회다.
“선수 폭행이라는 대한 전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백태클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펀치를 날리는 장면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 더구나 주요대회도 아닌 친선대회라서 이례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컵조직위에서 미온한 대처를 할 경우 AFC와 FIFA 측에서 선수 자격 박탈 등에 관여할 수 있느냐”고 묻자 “AFC와 FIFA 측에서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폭행 장면을 본 국내 축구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정도면 폭행으로 고소해야하는 것 아닌가?” “어린애들이네” “축구협회에서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 “평생 축구선수 못하게 해야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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