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많이 찾는 동대문쇼핑몰 두타·신라호텔,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논란’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두산 삼성 등 일부 대기업 계열사 유통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일본해를 표기한 구글 지도(www.google.com)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판매해 비난을 산바 있는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코리아에 이어 국내 대기업 유통사도 이 같은 오류를 범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동대문 패션쇼핑몰 모바일 두타(m.doota.com)는 위치를 소개하는 위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www.google.com)를 사용하고 있다. 독도 표기 또한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특히 두타 모바일 페이지는 내국인과 외국인 방문객을 구분하기 위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어 페이지는 물론 외국어 페이지 모두 일본해를 표기한 구글 지도를 쓰고 있었다.
패션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동대문쇼핑몰은 주요 고객이 관광하러 오는 외국인들이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쓴 것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동해가 일본해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라호텔도 일본해 표기
두타뿐만 아니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기업은 또 있다. 삼성 계열의 호텔신라 또한 제주신라호텔 등의 공식 페이스북 SNS 페이지 위치정보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 표시한 ‘빙(www.bing.com)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빙 지도는 독도 표기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굳이 빙 지도를 쓰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페이지 활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들은 한류열풍 등으로 일본과 중국, 외국인들의 사이트 방문을 유치하기 위해 위치 안내지도를 구글 지도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 역시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부산점과 김해공항점 등 두 지점의 교통안내 표기에 일본해를 사용한 구글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신세계그룹 측은 “리뉴얼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지적이 일자 뒤늦게 지도를 수정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해 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 구글 지도(www.google.co.kr)를 사용하면 된다. freepen07@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