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007시리즈 ‘옥토퍼시’에서 악당으로 연기했던 프랑스 배우 루이 주르당(93)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루이 주르당의 공식 전기작가 올리비에 민은 “루이 주르당이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 주르당은 프랑스의 우아함을 구현했으며 할리우드는 그에게 적합한 역할을 줬다”고 덧붙였다.
루이 주르당은 수 십년간 활동을 하면서 프랭크 시내트라, 그레이스 켈리, 셜리 매클레인 등 스타들과 영화, TV시리즈에 출연했다. 특히 1958년 뮤지컬 ‘지지(Gigi)’에 출연해 오스카상을 받았다. 1983년 007 ‘옥토퍼시’에서 악당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1921년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루이 주르당은 1939년 영화계에 데뷔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로 참가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할리우드로 진출해 1947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파라딘 부인의 사랑’에서 연기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