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술에 취한 상태로 버스를 탄 50대 남성이 노인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시내 버스 내에서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최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쯤 부산 초량동을 지나던 한 시내버스를 타고 있던 최씨는 백발노인이 버스에 오르자 인상을 찌푸렸다. 나이 든 노인이 버스에 탔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 주려 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급기야 최씨는 자리에 앉았있던 A씨(63·여)에게 다가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했고, A씨는 술에 취한 최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
A씨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자 최씨는 주먹으로 A씨의 가슴을 때리기에 이르렀다.
폭행으로까지 이어진 자리양보 소동에 버스 기사는 버스를 정차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최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너무 젊어 보여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