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테이큰 3’ 불법 다운로드? “해명 없이 지적하는 사람들 일베충으로 몰아”

가수 김장훈이 ‘테이큰 3’ 불법 다운로드? “해명 없이 지적하는 사람들 일베충으로 몰아”

기사승인 2015-02-20 07:1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때아닌 ‘테이큰 3’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았다. 바로 가수 김장훈의 영화 불법 다운로드 논란 때문.

김장훈은 18일 자신의 SNS에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받았는데 쌩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라며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집중 안 된다”는 글과 함께 사진 네 장을 게재했다.

문제는 김장훈이 올린 사진 속 워터마크였다. 사진 속에는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 3’가 아랍 영화채널의 워터마크와 더불어 아랍 자막으로 상영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불법 다운로드 아니냐”고 지적한 것. 정식 경로로 합법적인 다운로드를 받았다면 아랍 영화채널의 워터마크가 찍혀있을 리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IPTV 등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는 영화들은 워터마크도 없을뿐더러 자막은 한글로 자동 서비스된다.

이에 김장훈은 19일 “돈 내고 합법다운로드 한 겁니다”라며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아… 불신의 사회”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또 현재 ‘테이큰 3’가 정식으로 제휴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전해져 의혹은 커질 전망이다. 테이큰 3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로, 정식 다운로드 제휴 서비스는 국내에서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 또 IPTV의 경우 극장 동시상영 서비스 중으로 아랍권 워터마크가 찍히지는 않는다. 포털사이트 또한 대여 서비스만 가능해 다운로드가 불가하다.

이에 더해 김장훈의 애매한 대처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처음 김장훈에게 “불법 다운로드 아니냐”고 지적한 한 SNS 사용자는 본인이 지적 직후 김장훈에게 차단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오해가 있었다면 다운로드한 경로를 밝혀서 그런 게 아니라고 해명하면 될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SNS 유저들을 차단하며 “ㅇㅂ충들이 페북에서 박멸당하더니 트위터계정 만들어서 기어들어온다”고 발언했다. ㅇㅂ충은 정치적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유저들을 낮춰 부르는 말로, 이 경우 합법 다운로드 경로를 밝히라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에는 연관성이 극히 낮은 말이어서 해당 네티즌들의 화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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