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취급고 늘수록 이익감소로 ‘울상’

홈쇼핑업계, 취급고 늘수록 이익감소로 ‘울상’

기사승인 2015-02-22 08:03: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홈쇼핑업계가 소비침체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모바일 쇼핑의 급성장으로 취급고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3조44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든 1201억원, 매출액은 1.8% 늘어난 1조61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 측은 “TV쇼핑의 역신장과 모바일 쇼핑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이 전년대비 3.4% 늘어난 3조17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773억원으로 1.3% 소폭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04억5700만원으로 전년보다 7.3% 줄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증가와 온난화의 따른 4분기 패션업계의 불황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모바일 쇼핑의 성장률 급증으로 취급고는 늘었지만 소비침체로 인한 TV홈쇼핑 성장률 저하와 모바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은 뒷걸음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취급고 기준으로 GS홈쇼핑이 CJ오쇼핑을 앞질렀지만 매출액에서는 CJ오쇼핑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CJ오쇼핑은 모바일 쇼핑 강화를 위해 최근 티몬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인수가격 협상이 결렬돼 포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은 TV채널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아 이익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충성고객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reepen07@kukimedia.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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