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SNS에서 일베 회원들을 비난하면서 ‘어묵’이란 용어를 사용한 뒤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장훈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설날 통쾌한 차단질… 올해 출발 좋은데요? ㅇㅂ충들아 가서 어묵이나 먹고 징역이나들 살아라ㅋ""라는 글을 게재했다 자체적으로 삭제했다. '어묵이나 먹어라'는 표현은 김장훈이 영화 ‘테이큰3’ 불법 다운로드 논란 당시 페이스북 유저와 댓글로 언쟁을 벌이는 도중에 사용됐다.
여기서 어묵은 문제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기 위한 단어로 사용돼왔다. 이 표현을 사용하며 어묵을 먹는 사진을 일베에 게시했던 김모(20)씨는 모욕죄 혐의로 지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단식 농성에도 참여했던 김장훈이 ‘어묵’ 표현을 사용한 자체가 경솔했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남을 비꼬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상처주다니” “세월호 희생자 위한 농성에도 참여한 사람이 말야”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불법 다운로드 논란은 김장훈이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 받았는데 쌩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라면서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 집중 안 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돈 내고 합법 다운로드 한 겁니다.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불신의 사회”라고 적으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 차단했고 이들을 일베라 언급해 반감을 샀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