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의 일상쿡쿡]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경쟁사 직원 ‘싹쓸이’… “연봉 더줄께” 등 파격대우

[최민지 기자의 일상쿡쿡]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경쟁사 직원 ‘싹쓸이’… “연봉 더줄께” 등 파격대우

기사승인 2015-02-26 03:00: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가 최근 경쟁사 경력직 직원을 싹쓸이 영입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편의점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선포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2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위드미는 지난달 말까지 점포개발 및 물류기획 관련 경력직원 수시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경쟁사 경력사원 등 경력직 상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경쟁사인 A업체 관계자는 “최근 10여명 가량의 경력직원들이 위드미로 넘어 갔다”며 “이미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B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가장 많은 경력 사원을 뽑은 걸로 알고 있다”며 “위드미에서 연봉을 1000~2000만원 정도 올려준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파격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위드미의 무리한 경력직원 확보에 업계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부 인력시스템을 통해 키운 인재들을 빼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중추가 되는 중견사원들을 경쟁사에서 스카웃해 가는 것은 상도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편의점 사업을 처음 시작하다 보니 점포 개발 등 전문성을 가진 현장 인력이 많이 필요해 수시 채용을 통해 계속해서 인력을 확충한 것”이라며
“나쁜 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는 현재 편의점 위드미의 점포수가 540여개에 달합니다. 이는 신세계가 당초 공언했던 ‘연내 1000개’ 목표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기존 편의점업계의 확장 속도에 비해서는 빠른 편입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을 총괄할 위드미에프에스 대표에 ‘인사통’ 출신으로 알려진 윤명규 이마트 전 상무를 선임하는 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세계 위드미는 지난해 7월 기존 편의점 체제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3無(로열티·위약금·영업시간 강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편의점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타사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간판을 바꾼 사례가 거의 없어 경력직 사원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옵니다. freepen07@kukimedia.co.kr
freepen0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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