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종합편성채널 MBN 보도로 아들의 담배 절도 의혹과 관련해 실명이 공개돼 버린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실이 “곧 편의점 본사 측에서 해명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BN은 지난 2일 현직 국회의원 아들 절도 의혹 관련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보도하며 “아들의 절도 의혹에 대해 해당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다”고 말한 후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연결돼 있다”라는 내용을 실었다.
하지만 ‘실명’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해당 보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캡쳐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시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실 관계자는 “편의점 본사 측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며 “입장은 그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MBN의 실명 보도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MBN은 실제 방송에선 이자스민 의원의 실명을 내보내지 않았지만, 인터넷에 ‘큐시트’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착오로 이자스민 의원의 실명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부근의 한 편의점은 여당 국회의원 아들 A씨가 담뱃값 인상을 앞뒀던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 400갑(100만원 상당)의 담배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편의점은 “A씨가 주로 던힐 등 외산 담배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이를 다시 취소한 뒤 적게는 한 갑부터 많게는 한 보루씩 챙겼다”며 “A씨가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 6일 하루에만 34만원 상당(41건)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방송에 거론된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지난 해 관세청으로부터 담배밀수 적발 실적을 보고받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2014년 상반기 무려 955억4900만원의 담배밀수가 적발되며 예년에 비해 밀수금액이 큰 폭으로 오르자 “수출컨테이너에 선적하기 직전에 현품확인을 강화하는 등 담배밀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