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대표가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면서 살해 의도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6일 오후 이뤄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소명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기종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리퍼트 대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25㎝ 크기의 흉기로 수차례 공격한 점 등을 미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기종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며 리퍼트 대사에게 사과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범행이었고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얼굴에 길이 11㎝, 깊이 3㎝ 크기의 자상과 새끼손가락 찰과상, 전완부 안팎 관통상 등을 입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80여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