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공연과 관련해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라고 비꼬아 화제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상상해 보았다. 내가 병실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쾌유를 빈다고 고양이 고기를 가져오고, 창밖에는 아줌마들이 부채춤에 발레를 추고, 늙은 아저씨가 멍석 깔고 석고대죄를 하고… 이게 무슨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란 말인가”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이어 “느닷없이 난타공연은 왜? 김기종 식칼 기념인가? 웃겨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 다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 하여튼 심경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기세라면 리퍼트 대사에게 퇴원기념으로 함께 강남스타일 추자고 할지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발레, 부채춤, 난타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사님을 사랑합니다” “용감한 마크리퍼트 건강하게 일어나셔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리퍼트 대사가 입원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보수단체인 엄마부대봉사단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