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오빠 나 무겁지?”… 남편이 아내 들고 달리는 이색 대회 눈길

[쿠키영상] “오빠 나 무겁지?”… 남편이 아내 들고 달리는 이색 대회 눈길

기사승인 2015-03-10 17:31: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남편이 아내를 들고 경주를 펼치는 이색 달리기 대회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서리 지역에서 열린 ‘제8회 아내 들고 달리기 대회(Wife Carrying Race)’에 총 50쌍의 커플이 참가했다. 대회 직후 유튜브에 현장이 생생하게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커플들이 다양한 자세로 달리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아내의 다리가 솟아 있기도 하고. 목마를 태우고 달리는 부부도 있었다. 물론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취한 자세는 아내가 남편의 등에 거꾸로 매달려 양 발로 남편의 목을 감는 ‘에스토니아 방식’이었다.



이 대회는 아내가 없더라도 참가할 수 있다, 다만 매달리는 사람의 몸무게가 ‘50㎏ 이상’이어야 했다. 50㎏보다 가벼울 경우 추가로 가방을 메서 무게를 맞춰야 한다.

그래서 남성 참가자가 남성을 들고뛸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낑낑거리며 걸어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동성 커플이었다. 관중들은 그의 끈기에 감탄하며 응원했다.

남편 역할 참가자는 총 380m를 달려야 했다. 레이스가 펼쳐진 잔디밭 위 곳곳에는 건초더미 등 장애물도 설치돼 있어 박진감 넘쳤다. 남편의 체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뛰는 동안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아내가 균형을 잘 맞춰주는 호흡 또한 중요하다.

올해의 우승은 조나단 슈어처트(26)가 차지했다. 그는 몸집이 작은 아내를 에스토니아 방식으로 들고 ‘전력질주’해 2분3초의 기록을 찍었다.

조나단 슈어처트는 “기분 좋다. 연습을 많이 했었다. 이제야 안도감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에게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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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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