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남편 윤기진씨가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해 ""얼굴에 상처 조금 난걸로 온 나라가 난리""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씨는 황선씨의 첫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다가 미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미 대사 테러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얼굴에 상처가 조금 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대사에게 감사해야 하느냐. FTA 강요하고, 무기 팔아 먹고, 핵항공모함·전략 폭격기 들여오는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리퍼트 대사가 피습을 당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 해군 특수부대 정보장교, 미 국방장관 비서실장, 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비서실장을 거친 호전가가 삼계탕과 치맥에 반해 친한파 대사로 변절한 건가?""라며 리퍼트 대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씨는 또 ""위키리크스 폭로를 보면 주한 미 대사는 외교사절이라기보다 CIA 한국지부장의 역할을 한다""며 ""(리퍼트 대사는) 이상득 (전 의원)에게 찾아가 ‘뼛속까지 친미’인 동생(이명박 전 대통령)을 믿어달라 읍소를 하고, 공공기관 검은 머리 미국인들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대사관으로 보낸다”라고도 적었다.
리퍼트 대사는 2009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 2011년까지 미국 해군특수전개발단 버지니아주 정보장교, 2012년 5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미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씨는 1999년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된 뒤 소속 대학생 황모씨를 밀입북시키는 등 친북 활동 경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2002년부터는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한총련과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모두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조직이다.
윤씨는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1996년 한총련 의장을 북한에 보내 지령을 받게 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08년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