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OT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라면 먹고 갈래 하기’ 성희롱 문구 논란

서강대 OT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라면 먹고 갈래 하기’ 성희롱 문구 논란

기사승인 2015-03-11 09:3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강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희롱 표현이 담긴 문구를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달 25일 진행된 서강대 신입생 OT에서 일부 경영대 학생들이 숙소 문 앞에 붙여놓은 종이가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이는 신입생 환영회를 다녀온 한 학생이 이 학교 재학생들만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글과 사진으로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신입생 300여명은 재학생 선배들과 함께 5개 방으로 나뉘어 배치됐다. 선배들은 방 이름을 여성 신체를 빗대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등으로 짓고, 방마다 지켜야 할 규칙을 자보 형식으로 써 붙였다.

이 자보에는 ‘3초 이상 스킨십을 해야 한다’ ‘선배가 지목한 후배가 선배가 만족할 때까지 선배 칭찬하기’ ‘제일 어린 후배가 이성 선배랑 노래 한 곡’ ‘후배가 한 선배 지목한 후 그윽한 눈빛으로 '나랑 라면 먹고 갈래(같이 잘래의 은어)’하기 등 성희롱 수준의 ‘선배 갑질’에 해당하는 행동양식도 적혀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선배들이 하라니까 따르긴 했지만,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단과대 측은 “학생회장단의 불찰”이라며 “사전 성 평등 교육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회장단의 판단보다 더 체계젹인 교육이 있어야 했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도를 넘었다”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가지가지 한다”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명백한 성희롱인데?” “대학가서 발정 났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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