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미국에서 8세 소녀가 납치될 뻔한 22개월 된 남동생을 극적으로 구출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워싱턴 주 링컨 카운티 보안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감시 영상에서 한 남성이 유모차에서 22개월 된 아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며 용감한 형제의 사연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유모차 안에 있던 아기를 둘러업고 내달린다. 아기가 납치되는 긴박한 순간이다. 그 뒤를 누나 델리시아(8)가 뒤쫓고, 형(10)도 빈 유모차를 밀며 뒤따른다.
델리시아가 소리를 지르며 추격하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도 합세했고 결국 이 납치범은 아기를 공터에 내려놓고 줄행랑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소녀에게 네가 소리를 지르고 쫓아간 것이 네 동생을 구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 경찰은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인근 슈퍼마켓 CCTV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납치범을 추적하고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