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5년째를 맞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의 연례학술대회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올해 APASL의 대주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새로운 간학문 지평들(New Horizons frome East to West in Hepatology)'이다.
아시아 지역의 연구들이 미국, 유럽 등 서양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APASL Kadir Dokmeci
회장 역시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PASL 학술대회의 위상에 무게를 뒀다.
◇B형간염, 테노포비르 + 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에 주목
총 4일간 진행되는 학술프로그램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간염이다. 우선 B형간염에서는 지난 미국간학회(AASLD) 연례학술대회에서 완치 가능성을 제시한 테노포비르 + 페그인터페론 알파 병용요법에 관련된 연구들이 눈에 띈다.
테노포비르 + 페그인터페론 알파-2a 병용요법의 효과 평가 연구, 장기간 뉴클레오시드·티드 사용 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2b 추가 48주 요법의 HBeAg 혈청전환 및 HBsAg 소실 정도를 평가한 PEGON 연구,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 추가로 인한 면역반응을 평가한 OSST IMMUNOLOGY 연구가 선보인다.
14일 발표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B형간염 가이드라인 관련 세션도 눈여겨 볼만 하다. WHO B형간염 가이드라인 세션에서는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 소개와 함께 각 지역에서의 적용, 국가별 관리전략, 비용 대비 효과 평가 등 다각도로 분석한 연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C형간염, 새로운 DAA 제제의 환자군·치료기간 별 효과 연구 발표
세계적으로 신약 관련 연구 레이스가 지속되고 있는 C형간염 분야의 연제들도 주요 주제다. APASL 2015 어워드(Award) 전부가 △일본 만성 C형간염 유전자2형 환자에서 소포스부비르 + 리바비린 병용 12주 전략으로 12주째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 12) 97% 달성 연구 △대만 비간경변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에서 리토나비르 + 다노프레비르 고정용량과 페그인터페론 알파-2a +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통한 SVR 12 94% 달성 연구 △간경변 없는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에서 베클라부비르(beclabuvir) 효과 평가(UNITY 1) 등 C형간염 관련 연구라는 점은 현재 C형간염의 위치를 대변해 준다.
이와 함께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 병용전략의 12주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과 C형간염 치료전략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자인 인터루킨 28B의 역학 및 역할확인에 대한 연구들도 주요 주제로 자리했다.
특히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pilot) 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 간경변·HIV·텔라프레비르 투여 경력이 있는 환자에서 시메프레비르 + 소포스부비르 +용량 조절 리바비린 효과를 평가한 STOP C 연구, 정신건강질환이 있는 C형간염 환자에서 시메프레비르 + 소포스부비르 초치료 전략을 평가한 INSPIRE C 연구, 중국·한국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시메프레비르 + 페그인터페론 +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평가한 TIGER 연구는 DAA 제제의 적용전략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APASL 연례학술대회는 지난해 발표된 주요 연구들을 리뷰할 수 있고 동시에 아시아에서 진행된 연구들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형간염 세션(Free Paper)에는 지난해 발표된 UNITY 2, ALLY, PHOTON 2 연구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또 AASLD-APASL 공동 세션에서는 아시아인과 미국인에서의 B형·C형간염 치료전망, EASL과의 공동 세션에서는 B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제인분석 및 C형간염에서의 인터페론 요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