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총학생회 ""'캐디 성추행' 박희태 석좌교수 재임용, 학생들 우롱하는 행위"""

"건국대 총학생회 ""'캐디 성추행' 박희태 석좌교수 재임용, 학생들 우롱하는 행위"""

기사승인 2015-03-15 10:02:55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를 앞두고 2012년 국회에서 의장직 사퇴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건국대학교가 캐디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석좌교수 재임용을 강행하면서 학생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15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학내 대자보를 통해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 강행으로 건국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만큼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즉시 진행해 성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를 이행하라""며 ""총학생회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는데도 학교 측은 이를 무시하고 재임용을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국회의장은 캐디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에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건대 관계자는 ""박 전 의장과 같은 석좌교수는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며 정교수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며 ""교수 임용처럼 엄격한 재임용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임용기간이 끝났고 절차상 문제도 없다""고 해명했다.

박 전 의장이 건국대에서 석좌교수로 처음 임용된 2013년에도 총학생회의 반발을 샀다. 당시 총학 측은 ""박 전 의장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면된지 한달만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며 반발했다.

검사 출신(사법시험 13회)인 박 전 의장은 건국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6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 등을 지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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