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영화 ‘파울볼’을 보고 야구의 귀중함을 다시 느꼈다고 털어놨다.
16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근 감독은 “이 영화를 (한화 전지훈련 차) 일본 오키나와에 있을 때 처음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 방안에서 혼자 봤는데, 그 때 느낌은 굉장히 뭐랄까”라며 잠시 머뭇거렸다. 이내 “그 당시 솔직히 (이번 시즌)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몰려있을 때였다”며 “(영화를) 보면서 야구의 귀중함을 다시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때 새로운 활력소가 되살아났다”며 “(한화) 선수들한테도 영화를 보라고 하면서 야구가 얼마나 귀중한 건지 느껴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던 친구도 있었고, 우는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다소 진지해진 분위기를 깨려는 듯 농담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돈을 받았어야하는데 미리 그냥 보여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래·김보경 감독의 ‘파울볼’은 김성근 감독과 그가 이끌었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1년 9월 창단해 90승25무61패를 기록한 고양 원더스는 3년 만에 해체됐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