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무언가가 다리 밑에서 꾸물꾸물… 지하철 성추행 세 번 당한 20대女 호소

정체불명 무언가가 다리 밑에서 꾸물꾸물… 지하철 성추행 세 번 당한 20대女 호소

기사승인 2015-03-18 13:39: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한 여성이 지하철 치한 때문에 출근길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눈길을 끈다.

16일 네이트판 사이트에 '지하철 치한, 어떻게 대응해야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많은 댓글이 달렸다.

20대 중반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2주간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세 번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만원인 지하철 안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갑자기 거친 숨소리와 함께 손인지 가방인지 구별도 안 가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다리 밑에서 꾸물꾸물 움직였다""고 적었다.

A씨는 ""사람 손 같기는 한데 진짜 손인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아침부터 왜 나한테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A씨는 ""아무튼 그 못된 손이 어떻게든 더 안으로 들어오려고 바들바들 떨고 있길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몸을 돌려 손을 탁하고 치니 슬금슬금 손을 빼더라""며 ""그 이후 지하철 안의 남자들 시선이 자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모두가 싫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두 번째 당할 때도 몸이 굳고 당황스러워 더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그냥 툭 쳐내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고 적었다.

A씨는 ""여성분들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남성분들은 그런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졌다면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고 반문하며 ""어쩔 수 없은 신체접촉은 아무 말 않는다. 남들 앞에서 멀쩡한척 하면서 지하철만 타면 그렇게 변하는 치한들 옳지 않다. 제대로 삽시다""고 호소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도망치지 말고 떳떳이 대처하세요"" ""도움을 요청해 도와주는 이가 나타나면 경찰서 가서 꼭 증언해주세요"" ""저런 놈들은 손모가지를 잘라야 해"" ""시원하게 대처하시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